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소비자의 술, 담배 지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여가를 위한 지출은 8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계의 소비 지출 가운데 주류와 담배 지출 규모는 4조2천975억 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 4조1천585억 원에서 2분기는 4조1천761억 원으로 늘어났는데 이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최정태 / 한국은행 지출국민소득팀장 : 주류 및 담배 소비 지출이 2020년 3분기가 명목 기준으로 역대 최대이고요.2020년 1~3분기 누계기준으로도 명목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의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술, 담배 지출액 증가율은 6.2%로, 2016년 2분기 6.5%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적 피로감이 커진 데다 사회적 거리 두기까지 강화하면서 술, 담배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봤을 때도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 월평균 가계지출 가운데 주류·담배 소비지출 금액은 4만2천980원으로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주류(1만9천651 원), 담배 (2만3천329 원) 지출 모두 역대 최대였습니다.
앞서 외환 위기 그림자가 드리웠던 1997년 1분기에는 술과 담배에 1조6천895억 원, 2분기에는 1조6천930억 원을 지출해 1년 전보다 각각 20%, 18.6%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는 여가 문화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3분기 오락, 스포츠, 문화 부문 소비지출액은 12조3천963억 원으로, 2012년 3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문 닫는 공연장과 체육 시설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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