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달아오르면서 확실히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분들 많아졌는데요.
그러다 보니 이런 하소연도 종종 듣죠. 남들 다 오른데 내가 산 주식만 안 오른다.
투자할 여력 없는데 조바심만 난다. 걱정이 크다 못해 우울증, 홧병으로 커지기도 합니다.
먼저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김혜림 씨는 열흘 전,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주식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김혜림 씨 / 대학생]
"'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저도 손을 안 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주변에 대박이 난 케이스를 듣다 보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손해를 보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김혜림 씨 / 대학생]
"정보가 거치고 거쳐서 저한테 오는건데. 그때 타이밍을 잘 잡을지, 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많이 무서워서."
주식초보를 뜻하는 '주린이'가 뛰어들고 있는 주식시장.
5대 증권사 기준, 지난달 신규계좌는 144만여 개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는 하루 10만 개씩 새 계좌가 개설되고 있습니다.
나만 소외될지 몰라 너도나도 주식을 시작하는 '포모증후군'이 팽배해진 겁니다.
각종 카페에는 주식 투자로 억 단위 수익을 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남 얘기 같은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이모 씨 / 30대 직장인]
"많이 올라서 사실 당황스럽기도 한데 삼성전자처럼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하는 불안감이 계속 있어요."
무리하게 빚을 냈다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종석 / 정신과전문의]
"대외관계까지 망가질 수 있는 그런 상황에서 정신과를 찾으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내나 아니면 친구와 싸우고 밥맛도 없고 잠도 못자고…"
자신이 투자에 적합한 성향인지 살펴보고 일상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의 조언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