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초반 판문점 회동으로 따뜻했던 남북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죠.
집권 5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에서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며 김정은 위원장에게 사실상 비대면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연내 김 위원장 답방 분위기도 띄웠는데요.
야당은 김 위원장이 전날 핵개발 의지를 밝혔는데, 메아리 없는 독백만 한다고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대면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2021년 신년사]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습니다. "
앞서 김 위원장이 노동당 대회에서 핵개발을 계속하고 문 대통령이 제안한 방역 협력을 '비본질적 문제'라고 표현했지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대화를 다시 제안한 겁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을 꺼내들어 대화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대단히 저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가셔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하는 걸로 약속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북한을 몇 차례 다녀온 윤건영 의원도 올해 김 위원장 답방 가능성을 언급했고, 오늘 SNS에는 "비대면 대화 제안에 북한도 화답하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올해 한미연합훈련이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KBS 라디오)]
" 우리가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도 금년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미국한테 강하게 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핵무기를 강화하겠다는 북한의 발표는 아예 기억에서 삭제한 듯 하다"면서 통탄스럽다고 비판했습니다.
4월 재보선을 앞둔 국면전환용 카드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