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스키장 내 식당과 카페가 내일부터 다시 제한적으로 영업이 허용됩니다.
스키장 업계는 일단 완화된 방역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실효성에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에 있는 한 스키장입니다.
주말인데도 슬로프가 한산합니다.
이번 겨울 전국 스키장 16곳의 이용객 수는 예년의 1/10 이하로 뚝 떨어졌습니다.
방역을 위해 수용 인원의 1/3로 제한한 기준에도 크게 못 미쳐 인원 제한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스키장 내 카페와 식당은 불이 꺼진 채 텅 비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영업이 금지됐던 스키장 내 이런 식당과 카페는 새로운 방역 조치에 따라 25일 만에 다시 영업이 허용됐습니다.
일반 식당과 카페처럼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이 가능합니다.
스키장들은 일단 완화된 방역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이용객 증가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최대 성수기였던 연말연시 11일간 영업 정지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전국 스키장에서 환불한 시즌권만 평균 40%에 이릅니다.
[조원득 / 스키장경영협회 사무국장 : 2주 전에 요청했을 때 바로 했으면 문제가 크게 안 되는데, 너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현재로는 크게 기대를 안 하는 상황입니다.]
어느 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스키장 주변 상인들 반응은 더 싸늘합니다.
1년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연말연시 대목을 이미 놓친 상황에서 뒤늦은 조치라는 겁니다.
[김의열/강원도 대관령 스키 렌털 연합회장 : 대목도 다 끝났고 앞으로 기대해봐야 더 기대도 안 합니다. 시즌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동안 형평성에 어긋난 방역 조치라며 반발해온 스키장 업계는 세금 감면 등 좀 더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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