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 청문회…정치적 중립성 공방
[앵커]
국회에서는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
정치적 중립성 문제에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김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은 공수처의 생명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는 본격적인 청문회 시작 전 모두 발언을 통해 고위 공직자 부패 척결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잘 알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하게 고위 공직자 범죄를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 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주권자인 국민만 바라보겠습니다."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향해 무색무취한 소신 없는 중립이 아니라 정치적 외압을 막아낼 수 있는 강단 있는 중립을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무소신'과 '무의견'은 중립이 아니라 눈치 보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가 여당이나 야당이 아닌 국민 편만 들겠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정치적 중립성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며, 독립성과 중립성, 공정성은 공수처의 '생명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 출신 인사가 공수처에 들어와 검사를 수사할 경우 '친정 식구 감싸기' 우려가 있다는 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질의에 대해선, 현직 검사는 파견받지 않을 생각이라며, 견제 원리가 작동하면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앵커]
상대적으로 김 후보자 신상에 대한 질의는 적은 편이었는데, 위장 전입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의 관련 질의에 김 후보자가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과거 3차례에 걸쳐 동생이나 장모 등의 주소로 위장 전입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정이 있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고위 공직 후보자로서 적절치 않았다며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과거 미국 연수 연장을 위해 육아 휴직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육아 휴직 목적에 충실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 감정을 고려하면 혜택을 받은 계층이라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단일화와 관련한 제안을 했죠?
[기자]
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야권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개방형 '통합 경선'을 하자는 건데요.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쥐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돼 달라며, 안 대표 자신도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 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합시다."
안 대표는 이어 누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승복하겠다는 대국민 서약을 하고, 야권 승리를 위해 함께 뛰자고 덧붙였습니다.
안 대표는 공당의 대표에게 다른 당에 입당하라는 국민의힘의 요구는 합리적이지 않다며, 야권이 또 다시 패배의 길로 들어서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번 제안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안 대표 제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도 나왔죠?
[기자]
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대표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존 언급대로 국민의힘 자체 후보 선출이 우선이라며, 그전까지는 단일화 논의를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당으로서의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그 제의를 했다고 해서 수용을 할 수는 없어요. 우리 당의 후보가 확정이 된 다음에 단일화라는 것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지, 그전에는 단일화를 할 수가 없어요."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안 대표가 후보 단일화 논의의 구체적 출발선을 제시했다는 점에 대해선 평가한다면서도, 안 대표 제안은 당의 당헌·당규를 바꿔야 하는 쉽지 않은 문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여야가 합의한 2월 임시국회 일정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월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해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 1일 개회식을 연 뒤 2일에는 민주당, 3일에는 국민의힘이 각각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합니다.
대정부 질문은 다음 달 4일과 5일, 그리고 8일 사흘간 실시하기로 합의했고, 9일부터 25일까지 상임위 활동을 진행한 뒤 임시국회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26일에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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