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설 연휴까지 연장…시장 상인들은 ’한숨’
설 차례 줄어들며 제수용 과일 매출 ’뚝’
샤워실 허용된 헬스장…업주들 "그나마 다행"
밤 9시 이후 제한은 그대로…"한 시간이라도 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설 연휴까지 연장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올해 설 대목을 포기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입니다.
방역 조치가 일부 완화된 곳도, 불편함을 견디는 시민들도, 모두 아쉬움은 제각각이었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는 뜻은 모두 같았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
과일가게 앞엔 아직 팔리지 않은 과일 상자들이 가득합니다.
설 연휴는 재래시장 상인들에겐 몇 안 되는 대목이지만, 올해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강화된 거리 두기가 연휴가 끝날 때까지 연장됐기 때문입니다.
[김윤홍 / 과일가게 상인 : (작년이) 100%라면, (올해는) 40% 정도…. 오늘은 오전에는 손님이 없다가 인제 조금 손님이 나오시는 거야.]
가족들이 모이기 힘든 탓에 제수용으로 많이 나가는 사과나 배의 판매는 뚝 떨어졌고, 선물용 과일만 조금씩 나가는 형편입니다.
[정창복 / 서울 불광동 : (자식들에겐) 집에서 가족끼리 조용히 지내라고 연락했어요. 곶감, 안동 곶감 (샀어요). 고향 친구분들 보내주려고….]
그나마 웃음을 되찾은 곳도 있습니다.
거리 두기 조정으로 샤워장 이용이 다시 허용된 헬스장입니다.
[윤효성 / 서울 후암동 : 땀 나면은 회사 다시 들어가기 힘드니까요, 근력 운동 위주로 땀 안 나는 운동하고, 땀 나면 물수건으로 닦고 그런 식으로 했습니다. 그래도 샤워할 수 있다니까 좋은 것도 있고 반반입니다.]
하지만 일부 영업 제한은 풀리지 않아 밤 9시 이후엔 문을 닫아야 합니다.
헬스장 관장은 설 연휴 전에라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서 거리 두기가 하루라도 빨리 완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상우 / 헬스장 관장 : 이런 식으로 운영만 한다면 매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밤 10시까지만이라도 영업할 수 있게 하는 게 매출에서도 20% 정도 차이가 날 수 있어서 그렇게 바라고 있습니다.]
고향도 못 가고, 일상의 불편함은 여전하고.
그래도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보면 조금만 더 참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강남철 / 서울 당산동 : 거리 두기 막바지 상태고 하기 때문에, 정부 시책에 협조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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