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연합뉴스TV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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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앵커]

한인 이민자 가정의 삶을 그린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영화에는 한국 배우 윤여정 등이 출연해, 수상의 쾌거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새로 시작한다고 그랬잖아. 이게 그거야."

1980년대 한인 이민자 가정의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갔습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는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미나리'를 지명했습니다.

'미나리'는 덴마크, 이탈리아 등의 다른 후보작 4편과 수상을 놓고 겨루게 됐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정이삭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윤여정과 한예리, 스티븐 연이 열연했습니다.

강한 생명력을 지닌 미나리에서 따 온 제목처럼, 낯선 땅에서 희망을 꿈꾸는 한인 가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 주목 받았습니다.

"'미나리'를 만들기까지 다양한 경험이 필요했어요. 아버지가 되는 일, 실패와 실망을 경험하는 일 같은 것 말이죠."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는 등 미국 내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휩쓸었습니다.

특히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은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 후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아쉽게도 불발됐습니다.

"현지에서 계속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후보에서 배제된 것을 보면 할리우드 외신 기자들이 저예산 영화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에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제78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이달 말 온라인으로 열립니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이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습니다.

'미나리'는 다음 달 3일 국내 관객을 찾아갑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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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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