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 백신 고령층 접종 차질 빚나…판단 '유보'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승인을 위한 2차 전문가 회의에서 '품목허가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에 대해서는 1차 회의 결과와 달리 사실상 판단을 미뤘는데요.

당장 이달 말 요양시설 고령층에 대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차 전문가 회의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논의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할 수 있다"고 자문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이 시급하고, 앞서 진행된 1차 검증자문단의 자문 결과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 대상 접종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유럽과 동일하게 접종 대상자를 만 18세 이상으로 하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만 65세 이상의 백신 접종 여부는 효과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본 것입니다.

결국 최종 판단은 3차 회의인 최종점검위원회와 질병관리청 소속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안전성 면에서는 저희들의 검증에서는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허가는 하는 것이되, 그 사용상에서 효과가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는 조금 더 완급을 조절하는, 좀 더 신중하게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만 18세 이상 모든 연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허용했지만, 독일, 프랑스 등 일부 국가들은 임상적 효과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령층에 접종을 권고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국내 65세 이상 접종에 대해 최종적으로 제한이 이뤄질 경우, 이달 안의 요양시설 고령층에 대한 접종 일정에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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