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시래' 모터 단 삼성, LG에 꼴찌 선물
[앵커]
2대2 트레이드로 승부수를 띄운 프로농구 LG와 삼성이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직후 곧바로 정면 승부를 벌였습니다.
어제의 동료와 적이 된 삼성 김시래와 LG 이관희가 각각 새 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트레이드되자마자 친정팀을 상대로 이적 신고식을 치르게 된 김시래와 이관희.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출발은 이관희가 더 좋았습니다.
골 밑의 윌리엄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공격력을 갖춘 가드답게 과감한 돌파로 직접 해결에 나섰습니다.
반면 안방이었던 창원에 손님으로 오게 된 김시래는 1쿼터에만 실책 2개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김시래의 어색한 플레이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스피드를 더한 재치 있는 리딩으로 새 동료들의 득점을 지원했습니다.
3쿼터 종료 2분여 전에는 김진영에게 완벽한 외곽슛 찬스를 제공해 역전에도 앞장섰습니다.
56-54, 2점 차로 불안하게 앞선 4쿼터 초반에는 김시래와 함께 트레이드되어온 테리코 화이트가 3연속 득점에 성공해 LG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19분을 뛴 화이트가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린 가운데, 김시래가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며 삼성의 새 야전사령관으로 제 몫을 했습니다.
73대64로 승리한 삼성은 공동 7위 SK를 밀어내고 단독 7위가 돼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반면 LG는, 공동 9위였던 DB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승수를 추가하면서 꼴찌로 내려앉았습니다.
이관희는 12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실책이 5개나 나오는 등 아쉬운 이적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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