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폭로' 리원량 1주기…'통곡의 벽' 추모

연합뉴스TV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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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폭로' 리원량 1주기…'통곡의 벽' 추모
[뉴스리뷰]

[앵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사실을 공개했던 사람. 바로 우한의 한 병원 의사 리원량인데요.

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많은 중국인이 그의 용기와 헌신을 추모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12월 말, SNS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를 외부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중국 우한중심병원의 안과의사 리원량.

하지만, 중국 당국으로부터 유언비어 유포자로 몰려 질책을 받았던 그는 병원에서 밀려드는 환자를 치료하던 중 코로나19에 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리원량이 숨진 지 1년. 중국인들은 그의 용기와 헌신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리원량을 '내부고발자'라고 말하는데,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용기를 내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바이러스가 대유행할 때 그가 우한을 위해 싸웠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기념해야 합니다."

리원량이 병상에 있던 지난해 2월 1일.

마지막으로 남긴 SNS 글에는 총 100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사람들은 이 댓글 창을 '통곡의 벽'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의 업적을 인정하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그의 명예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당국은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리원량 사후 뒤늦게 그를 '열사'로 추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가 재조명되는 것에는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리원량을 재조명할수록 코로나19 확산 초기 은폐와 축소라는 당국의 치부가 부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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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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