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애플카 자율주행차 개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현대차그룹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발표한 공시 내용입니다.

또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해외 기업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고도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협력설이 새나가면서 애플의 비밀주의 원칙에 어긋난 게 논의가 중단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관련 정보를 비밀로 해온 애플이 소식이 알려진 것에 반발해 현대차, 기아와 논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전략적 제휴에 있어서는 비밀리에 기업 간에 협상을 하는 게 관행이라서 정보들이 일부 밝혀진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오늘 발표가 있었듯이 없었던 일이다, 이런 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죠.]

또 현대차그룹에서도 애플과 손잡았다가 자칫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내부 반발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비밀 논의를 계속 진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애플카 입장에서는 가장 최적의 대상이 현대차그룹이 될 수밖에 없고요. 현대차 입장에서도 애플카를 통해서 미래 모빌리티 파운드리를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첫 단추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과열을 피하면서 물밑의 협상을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량 협의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전기차 분야에서 협력하는 게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대감을 모았던 애플카 협의 중단 소식에 현대차그룹 5개 기업 주가는 일제히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3조 넘게 줄었습니다.

기아는 15% 가까이 급락했고 현대차는 6%, 현대모비스는 8% 하락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YTN 이지은[[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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