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이모부 영장실질심사

연합뉴스TV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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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이모부 영장실질심사

[앵커]

열 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모와 이모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이들 부부의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열 살 조카를 폭행하고 물고문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가 경찰서 유치장을 나섭니다.

이들은 폭행과 학대 이유를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조카를 왜 죽이셨습니까? 조카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이 돌보던 10살짜리 여자 조카를 플라스틱 파리채 등으로 마구 때리고 머리를 물이 담긴 욕조에 강제로 넣어다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양은 심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의료진과 구급대원은 A양의 몸 곳곳에 난 멍을 발견하고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고 경찰은 B씨 부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훈육 차원에서 플라스틱 막대기 등으로 때렸고 욕조에 물을 받아 놓고 머리를 몇 차례 넣었다 빼는 행위를 반복했으나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해 폭행은 물론 군사정권 시절 물고문을 연상케 하는 행동까지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욕조에 남아있던 물을 모두 비우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A 양은 지난해 늦가을부터 이들에게 맡겨져 생활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추가 수사를 벌여 이들의 혐의를 살인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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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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