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대지진 이후 혼란·조선인 대학살 다룬 논문
"조선인 학살 사실은 인정하나 수치 왜곡됐다"
논문 전반에 일본 정부의 학살 책임 없음 강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논란이 되고 있는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가 간토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도 왜곡한 논문을 썼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재일 조선인을 범죄 집단으로 묘사하고 학살당한 조선인 숫자는 부풀려졌다며 당시 사적인 경찰력 사용이 정당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9년 발표된 램지어 교수의 논문 '자경단: 일본 경찰, 조선인 대학살과 사립 보안업체'입니다.
일단 10만 명이 사망한 대지진 이후 일본인 자경단이 재일 조선인을 살해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학살 여부가 아니라 조선인이 얼마나 많이 범죄를 저질렀는지, 실제 자경단이 죽인 조선인이 얼마나 되는지라고 강조합니다.
재일 조선인은 범죄집단처럼 묘사했습니다.
1923년 일본인 남성 10만 명 중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191명, 재일 조선인 10만 명 중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남녀 합쳐 542명이라는 수치를 예로 들었습니다.
지진 후 조선인이 불을 지르고 우물에 독을 탔다는 건 근거 없는 소문이 아니라는 조선총독부 보고서를 근거로 간토 지역 화재를 조선인 소행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일본 법무부가 결론 내린 대지진 이후 조선인 방화 사건 수는 축소된 것이고 일본인에 의해 학살된 조선인 수는 과장됐다는 억지 주장을 폅니다.
전체적으로 당시 일본 정부는 조선인 대학살에 책임이 없다, 비정상적 상황에서 사적인 경찰력 사용은 정당하다는 메시지가 강합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다른 역사문제까지 혐한론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관련 논문 논란과 관련해 학문의 자유에 포함된다고 밝혀 또 다른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박기태 / 반크 단장 : 가해자로서의 일본을 숨기고 피해자로 코스프레 하는 건데 일본 우익의 정신 구조인데 이런 걸 그대로 복제해서 유명한 대학교에서 논문을 쓴다는 자체가 끔찍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을 거로 보인다는 겁니다.
램지어 교수가 일본에서 상당 기간 머물며 공부한 데다 미쓰비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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