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콜센터 밀집건물 집단감염…1천500명 전수검사
[앵커]
다수의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광주의 한 대형건물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건물을 사용하는 직원만 1천500명이 넘는데요.
방역 당국은 전수검사 행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서구에 있는 빛고을고객센터 건물입니다.
지난 22일 이 건물 4층에 있는 라이나 생명 콜센터에서 직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동료 직원과 가족, 접촉자 등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라이나 생명이 사용하던 4층과 5층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맨 처음 지표환자는 20일경에 증상이 나타났지만, 그 이전에 이미 증상이 있었던 직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의 검사가 지연되면서 자체 확산이 진행되지 않았나…"
검사가 늦어지면서 동료 직원들 간에 바이러스가 확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콜센터 특성상 직원들이 다닥다닥 붙어 근무하는 환경도 바이러스 전파를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문을 연 빛고을고객센터는 전국 최초 고객센터 집적건물입니다.
다수의 콜센터와 광주 도시공사, 은행 등 2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습니다.
전체 입주 직원은 1천500여 명에 달합니다.
승강기와 구내식당을 함께 이용해 추가 감염 우려가 높습니다.
광주시는 입주 직원 전원에 대한 검사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원 검사를 명령했습니다. 해당 건물의 입주자는 2월 25일까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반드시 검사받으시길 바랍니다."
광주시는 라이나 생명 콜센터의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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