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외국인 96명 확진…지역 전파 우려 커

연합뉴스TV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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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외국인 96명 확진…지역 전파 우려 커

[앵커]

경기 동두천시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감염 상황이 심각합니다.

현재까지 90여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는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빠졌지만, 이곳에는 이른 아침부터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온 사람들로 긴 줄이 있었습니다.

어제도 저희가 이곳 분위기를 전해드렸는데, 외국인 집단 감염의 여파로 이틀째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밤사이 동두천 지역 외국인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났습니다.

지난 1일부터 집계된 누적 확진 외국인은 모두 96명입니다.

해외 입국자 1명과 확진자와 접촉한 외국인 3명도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제가 있는 동두천 한 공원 내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자발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던 외국인들입니다.

문제는 대부분 무증상 확진자에다가 확진 경로 역시 불투명하다는 점인데요.

확진자 중에는 직장이나 주로 생활하는 지역이 양주와 포천, 남양주 등인 경우도 있어 추가적인 지역 확산 우려 역시 큰 상황입니다.

[앵커]

외국인들의 집단 감염이 대규모 지역 감염으로 확산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주변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외국인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몇몇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외국인의 집단감염 사태가 지역 사회로 확대될까봐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고 답을 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일한다는 한 시민은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전파가 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자영업자는 외국인 확진자가 대거 확인된 이번주부터 손님이 뚝 끊겼고, 상권의 분위기도 썰렁하다며 현재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저희 취재팀도 동두천 지역 곳곳을 살펴봤는데요.

거리를 오가는 몇몇 행인들의 모습이 드문드문 보일 뿐 전체적으로는 적막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전단지도 눈에 띄었는데요.

현재 동두천시는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내일(4일)로 연기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동두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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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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