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여경 성희롱·뒷조사…모텔 CCTV 불법 조회

연합뉴스TV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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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여경 성희롱·뒷조사…모텔 CCTV 불법 조회

[앵커]

강원도의 한 경찰서에서 신입 여자 경찰관이 선배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체 감찰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경찰들이 오히려 CCTV를 불법 조회하는 등 신입 경찰의 사생활 뒷조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내부 통합 포털 게시판인 폴넷에 올라온 A씨의 성희롱 피해 호소문입니다.

한 남자 선배 경찰관 B씨가 여성 휴게실에 있는 자신의 사물함을 열어 속옷 사이에 장미꽃을 끼워놨다는 내용입니다.

또 이 선배 경찰관이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인 경찰 C씨에게 모텔 영수증을 보여주며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거짓말을 했다고도 적혀있습니다.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경찰관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사실 규명에 애를 먹는 와중에 엉뚱한 곳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 남자친구인 경찰 C씨가 A씨와 모텔에 갔었다는 B씨의 말에 영장도 없이 숙박업소 CCTV를 열람한 겁니다.

더욱이 C씨는 A씨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해당 남성의 승용차를 수배 차량으로 둔갑시켜 차적 조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논란 직후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청장의 지시라며 해당 경찰서를 방문해 성 비위 감찰을 벌였는데 알고 보니 독단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경찰은 우선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선배 경찰관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무단으로 CCTV와 차적 조회를 한 전 남자친구 등 3명도 직권남용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일단 성희롱 부분부터 조사가 진행되고 난 뒤에 그 뒤에 (무단 감찰에 대해) 저희들이 착수할 예정입니다."

경찰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는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해당 경찰서의 성 비위에 대한 진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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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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