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2주가 지나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방역 당국은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이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백신 접종은 이제 막 시작돼 1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례를 전제한 CDC 지침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CDC 지침에서 마스크·거리 두기 예외로 전제한 대상자는 2차 접종까지 마친 뒤 2주가 지난 사람이라며, 우리나라는 아직 2차 접종이 끝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CDC 지침에서 언급한 예외 사항은 백신 '완전' 접종자가 다른 접종자를 만날 때라며,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과의 만남은 중증을 앓을 위험이 낮은 가족 구성원에 제한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쳐도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지속 기간이 짧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집단 면역이 생길 때까지는 예외 사항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국내에서도 백신 1차 접종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6명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이 접종 전 감염됐거나 접종 뒤 면역 형성 전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백신을 맞더라도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기본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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