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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1년…미국인 5명중 1명 "친구·친척 잃어"

연합뉴스TV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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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1년…미국인 5명중 1명 "친구·친척 잃어"

[앵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대유행을 선언한지 1년, 미국인 5명 중 1명은 코로나19로 친구나 친척을 잃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미국의 암울했던 1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인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가 미국 성인 1,4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0% 가까이가 코로나19로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사망했다고 답했습니다.

5명 중 1명은 가까운 사람을 코로나19로 떠나보낸 경험이 있다는 얘긴데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나라의 씁쓸한 단상을 보여주는 대목인데요.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선 현재까지 2천900여만 명이 감염됐고 53만 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1%는 자신이나 가족이 감염될까 봐 극도로 또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는데요.

이는 작년 12월과 올해 2월 조사의 43%보다는 낮아진 수치입니다.

반면 조사 대상의 33%는 많이 걱정하지 않는다거나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이는 2월 조사 때 27%보다 올라갔습니다.

백신 배포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 달 사이에 우려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백신은 대유행 종료가 임박했다는 희망을 주지만 많은 변이가 여전히 미국에서 확산 중이고 감염 감소 추세도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3명 중 2명은 바이든 대통령가 코로나19 대응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나 여전히 조사 대상의 절반 가까이는 백신 배포가 너무 느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전직 대통령들이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공익광고를 찍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만 빠졌다고요?

[기자]

네. 미국 전직 대통령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함께 출연한 광고가 전파를 타기 시작했는데요.

지미 카터,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출연했습니다.

이들이 백신을 맞는 장면과 함께 순서가 되면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백신은 희망입니다. 이 위험하고 치명적인 질병으로부터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것입니다."

"다시 일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습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팀 개막전에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을 방문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광고에는 생존해 있는 미국 대통령 중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만 빠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지만 백악관을 떠난 지 몇 주가 지나서야 이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뉴욕증시에 데뷔한 우리기업 쿠팡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거래 첫날 순항하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현지시간 11일 미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쿠팡 주식은 주당 63.5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기업공개 첫날 시초가가 전날 확정된 공모가 35달러에서 81.4% 오른 것인데요.

장중 69달러까지 치솟은 쿠팡 주가는 이후 상승폭을 줄여 현재 54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시초가 기준 1천89억달러, 약 123조원까지 늘었다 이후 1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쿠팡 IPO는 81억달러 규모였던 2019년 우버 이후 뉴욕증시 최대 규모로 2014년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 상장된 최대 규모 외국 기업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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