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외국인들이 선별진료소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휴일 내내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거리 두기'는커녕, 수백 명의 사람이 몰려 서로 밀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이 노출됐는데요.
외국인 전수 조사 행정명령을 내린 경기도는 뒤늦게 기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수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움직이지 못합니다.
'1m 거리 두기'는커녕 한 발짝 이동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선별 진료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사람도 많았습니다.
제대로 줄을 서지 않은 채 한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가 하면,
급기야 줄 서는 문제로 실랑이가 붙어 경찰까지 여러 차례 출동했을 정도입니다.
[경찰 관계자 : 표를 먼저 받으려고 약간의 다툼이 있었는데 막 싸운 건 없었어요. 5건 정도 돼요.]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번 휴일, 선별진료소에 몰린 건 경기도의 행정명령 때문입니다.
오는 22일까지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200~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방역 비용 등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평일 검사가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이 앞다퉈 휴일에 선별진료소를 찾은 이유입니다.
[산제이 / 네팔 출신 노동자 : 회사에서는 5시에 일어나서 버스 타고 1시간 걸려요. 여기 6시에 도착했어요.]
선별진료소 한 곳에서 하루에 검사 가능한 인원은 최대 600명 남짓.
하지만 일부 진료소는 휴일 하루 2천 명 가까운 인원이 몰렸습니다.
[선별진료소 관계자 : 직원들이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계속…. 이거를 좀 연장했으면 좋겠어요. 22일까지 경기도가 행정명령을 내렸잖아요. 화성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날짜인 것 같아요.]
경기도는 뒤늦게 행정명령 기간 연장 등을 검토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관계자 : 기간을 검토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행정명령 기간이 끝나더라도 좀 더 여유를 둬서….]
이번 주말 경기도 내 외국인 하루 검사 인원은 어림잡아 3만 5천여 명.
전쟁 같은 휴일을 치른 외국인 노동자들은 당국의 명령을 따르다 오히려 감염되는 건 아닌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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