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침묵하던 북한이 8일 만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남조선이 위기의 3월을 택했다며 3년 전 봄날이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한미연합훈련이 모레인 18일이면 끝나는데요, 침묵하는가 싶었던 북한이 입장을 내놓았군요?
[기자]
네, 한미연합훈련 종료를 이틀 앞두고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월 8차 당 대회에서 언급했던 '3년 전 봄날'을 언급하며 우리 정부가 따뜻한 3월이 아니라 전쟁의 3월, 위기의 3월을 선택했다고 비난했는데요.
그러면서, 3년 전 봄날은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한미훈련이 최소한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도 정면 반박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지금까지 동족을 겨냥한 합동군사연습 자체를 반대한 것이지, 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은 없다면서,
엄중한 도전으로 임기 말기에 들어선 남조선당국의 앞길이 편안하지 못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를 주도하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정리하는 문제를 일정에 올려놓았고, 금강산 국제관광국 등 남북 교류와 협력을 주관했던 기구들을 없애버리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담화 말미에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한반도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의 새 행정부라고 비난하면서, 앞으로 4년 동안 편한 잠을 자고 싶다면 시작부터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공식적인 담화나 보도 등을 통해 직접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메시지를 던진 건 처음인데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2+2 회담 등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이후 또다른 추가적 행보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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