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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적대정책 철회 안하면 美 접촉시도 계속 무시"

연합뉴스TV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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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적대정책 철회 안하면 美 접촉시도 계속 무시"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의 방한에 맞춰 대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 접촉을 시도한 것에 대해 확인하면서 앞으로도 미국의 접촉 시도를 계속 무시할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지성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북한이 대미협상 실무책임자였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을 내세워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접촉 조건'을 내놨습니다.

최 부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자신들은 이미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어떤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앞으로도 계속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부상은 미국이 2월 중순부터 뉴욕 등 여러 경로로 접촉을 시도해왔다며 특히 한미연합훈련을 시작하기 전날 밤에도 3국을 통해 접촉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화가 이뤄지려면 동등하게 마주 앉아 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자신들과 한 번이라도 마주 앉기를 원한다면 "시작부터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북미 접촉을 시간벌기용, 여론몰이용으로 써먹는 얄팍한 수는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은 이미 "강대강·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명백히 밝혔다"며 미국이 적대 정책을 계속 추구하면 북한이 무엇을 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 부상의 담화는 대외용인 조선중앙통신으로만 공개됐을 뿐,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대내용 매체에서는 전혀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이틀 전에 발표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가 대내용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에서 보도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면서도 수위는 조절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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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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