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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종전선언은 좋은 발상…적대정책 먼저 철회"

연합뉴스TV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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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종전선언은 좋은 발상…적대정책 먼저 철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좋은 발상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다만, 종전선언 논의를 위해서는 대북 적대정책 철회가 먼저라는 조건을 달았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부부장은 오늘 발표한 '담화'에서 "종전선언은 흥미 있는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라며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김 부부장은 지금 때가 적절한지, 모든 조건이 종전선언을 논의하는 데 만족하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전이 선언되자면 쌍방간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상대방에 대한 편견과 적대 정책, 불공평한 이중 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선결 조건이 마련돼야 서로 마주 앉아 종전도 선언할 수 있고, 북남관계 미래도 의논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남측은 이런 조건 마련부터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김 부부장은 남측이 앞으로 언동을 조심하고 북한에 적대적이지만 않다면 얼마든지 북남 사이에 다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관계 회복에 대한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이중 기준'이란 한미 당국이 자국의 군사행동은 정당화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소위 '자위권 행사'를 비판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담화는 리태성 외무상 부상이 오늘 오전 6시께 종전선언이 '시기상조'라는 내용으로 담화를 발표한 지 불과 7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담화의 톤을 다소간 조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결국 김여정 담화의 핵심은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논의하려면 먼저 한미 당국이 북한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태도부터 바꾸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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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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