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춤 공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에선 남성 무용수들의 비중과 역할이 훨씬 커졌습니다.
김상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역동적인 군무에 화려한 기교의 춤.
무대는 금은보화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해적단이 정박한 섬입니다.
해적단 내부의 배신과 해적단 두목의 사랑 이야기를 액션이 담긴 로맨스 발레로 다뤘습니다.
칼춤 등의 힘 있는 안무를 살리고 3막인 원작을 2막으로 압축해 대사 없는 지루함을 줄였습니다.
무대에 오르는 80명 중 남성 무용수, 발레리노는 32명으로 남녀 호흡이 완성도의 핵심입니다.
[허서명 / 남성 수석무용수 : 여성 무용수가 조금 힘들어할 때 내가 더 편하게 서포트를 해 줄 수 있고, 잘 들어줄 수 있고, 그래서 항상 발레에서 보면 여자 먼저 이런 게 있어요. 항상 배려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렌이 울려 퍼지는 한 평 남짓의 돌섬과 같은 곳.
망망대해의 돌섬에 사는 것과 같은 현대인.
가까스로 일어섰지만, 사방을 둘러봐도 탈출구가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반복된 일상 속에 갇힌 산자를 위한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춤입니다.
등장 무용수의 절반 이상이 남성인데, 춤사위 역시 젠더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이규운 / 남성무용수 겸 안무지도위원 : 제 느낌대로 그리고 남자 여자 따지지 않고 그런 중립적 안무를 좀 염두에 두었습니다.]
바둑판 비슷한 대형에서 40여 명의 무용수가 전통 선율에 따라 섬세하면서 압도적인 동작을 이어갑니다.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춤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제례의식 속의 안무를 조합했습니다.
남성 무용수들의 다이내믹한 춤사위가 돋보입니다.
이른바 'K-팝 칼군무'가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남성 무용수들의 비중과 역할이 전보다 훨씬 커지면서, 무대에 오르는 춤 작품도 이를 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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