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마주 앉은 한일...위안부·강제동원 '평행선' / YTN

YTN news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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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한일 외교 당국자가 5개월 만에 마주 앉았습니다.

위안부와 강제동원 등 양국 핵심 현안에 대해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지만, 이번 협의에서도 입장 차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5개월 만에 이뤄진 한일 외교 당국자들의 대면 협의는 4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이상렬 /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 : (취재진 : 어떤 내용을 협의하셨나요?) 답변을 삼가겠습니다.]

오전 내내 이뤄진 협의를 마치고 양국 국장들은 도쿄 시내 한 호텔로 이동해 함께 식사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 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과 역내 안정을 위해 한미일 그리고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위안부와 강제동원 등 현안 해결을 위해 일본 측이 보다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한국이 제시하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 외교 수장이 따로 회담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기조에 따라 한미일 연계를 강조하고는 있지만, 일본은 북한에 대한 대응이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한미일 연계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한 대응을 시작으로 지역의 안정을 위해 불가결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미일, 한미일 3개국 간의 긴밀한 연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한일 양국은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미중 대립과 북핵 위협으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평행선을 달리는 양국이 외교적 해법을 만들어 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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