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마스크 벗은 김태현…스토킹 범죄 결론
[앵커]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무릎을 꿇고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이번 사건을 '치밀하게 계획된 스토킹 범죄'로 결론 내렸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김태현은 기다렸다는 듯 무릎부터 꿇었습니다.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유가족분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정말 사죄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범행동기 등을 묻는 질문엔 죄송하단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직접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마스크 벗을 생각 있나요?) 네."
김태현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등 총 5가지입니다.
스토킹 행위와 관련해서는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스토킹 범죄로 판단했습니다.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가 연락을 차단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했다는 겁니다.
김태현은 이에 앞서 피해자 집 근처를 찾아가는 등 스토킹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태현은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잘 쓰지 않던 게임 아이디로 접근해 피해자의 근무 일정을 알아내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면담 결과가 재판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김태현의 여죄가 있는지 추가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다는 입장과 함께 "피해자 지원을 위해 유족들에게 긴급 장례비 1,200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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