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자사제품에 코로나 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발표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양이 남양했다', '남양은 믿고 거른다"
인터넷에 올라온 남양유업 성토 글입니다.
SNS에도 '남양유업불매' 해시태그와 함께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남양유업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인체 실험도 하지 않은 과장 발표로 드러나 소비자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겁니다.
[민수영 / 서울 관악구]
"남양이 남양했다. 너무 부도덕하고 인간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신성하 / 서울 관악구]
"어떻게 그런 걸로 거짓말하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처럼 불매운동으로 확산되는 건 남양유업이 이미 몇 차례 구설에 오르면서 소비자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기 때문입니다.
2013년엔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퍼붓고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대리점에 강제로 떠넘기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해는 임직원들이 경쟁사 비방 댓글 작업까지 벌인 게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이런 잇단 논란으로 매출은 계속 내리막을 걸었고 지난 8년 동안 남양유업 주가도 1/3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가총액 4600억 원이 증발하기도 했습니다.
[장우진 / 서울 구로구]
"예전에 대리점 갑질 문제 있을 때부터 불매를 했었거든요. 계속 이어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구채완 / 서울 관악구]
"불매운동 계속 하고 있었거든요. 이번 일로 좀 더 확고하게 굳어진 거 같아요. 계속 해야 되겠다. 더욱 강력하게."
이런 가운데 식약처는 불가리스 생산 공장이 있는 세종시에 2개월 영업정지도 함께 요청한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