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역풍을 맞은 남양유업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불매 운동이 거세지며, 남양유업 대리점들이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사 유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주목 받은 남양유업.
[박종수 /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지난달 13일)]
"분명히 저는 예방이 된다고 봅니다. 섭취를 했을 때 효과가 저는 있다고 이렇게 확신합니다."
알고 보니 인체 실험도 하지 않은 과장 발표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발에 이어 경찰은 남양유업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현장음(지난달 30일)]
"압수물 관련해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인가요?..."
파장이 확산되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내일 오전 대국민 사과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도 오늘 사내 이메일을 통해, "깊이 사과드린다" "모든 책임을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며
사퇴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소비자의 불매 운동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애꿎은 대리점만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남양유업 경기 A 대리점]
"(사태 전에) 10개가 나갔다면 (지금은) 한 4~5개 나간다고 보면 되죠."
[남양유업 서울 B 대리점]
"(대표가) 그만 두면 뭐하냐고. 불매운동하면 죽는 건 우리 대리점 뿐이에요."
내일 오전 홍 회장의 사과로 남양유업에 등 돌린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