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정상회담에서 50여 년 만에 타이완 문제를 다시 거론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52년 만에 처음 으로 타이완 문제를 공동 성명에 명시했습니다.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면서, 평화적 해결을 권장한다는 짧은 언급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일본 간에 공통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일본은 이번 성명을 계기로 타이완 문제에서 미국 과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타이완에서 모종의 사태가 발생하면 일본이 후방 지원을 맡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 센카쿠 열도 영유권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전선이 하나 더 늘어난 겁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섬 유사시 개입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중국은 무엇보다 중일 수교 이후 처음으로 일본이 타이완 문제를 거론한 것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중국의 우려를 심각 하게 받아들여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과 중국의 이익 훼손을 중단할 것으로 미국과 일본에 촉구 합니다.]
일본은 이제 화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했고 중국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제 자동차 부품이나 기계류의 중국 수출 또는 기업 투자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은 이미 주권과 안보 그리고 개발이익 수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거라고 밝힌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중국의 위협을 빌미로 군사력 증강 에 나설 우려도 있어 파장은 커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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