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하라" 행동 나선 어민들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우려를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요.
여수와 거제 지역 어민들이 대규모 해상 시위를 열어 해양 방출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여수 앞바다입니다.
제 뒤로 수많은 어선이 줄지어 바다를 선회하고 있는 게 보이실 텐데요,
어선마다 '후쿠시마 원전수 해상방류를 철회하라'라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습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규탄하며 해상 퍼레이드에 나선 어선들입니다.
오늘 일본 규탄 해상 퍼레이드에는 어선 150척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전남과 여수지역 13개 어민 단체 주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상 시위에 나선 어선들은 여수 수변공원과 돌산대교, 오동도를 지나 돌산 인근을 선회할 계획인데요,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는데, 오후 3시까지 4시간가량 이어질 예정입니다.
단체들은 해상 시위에 앞서 여수 수변공원에서 규탄 집회도 열었는데요,
이 집회에는 어민 수백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집회에서 노평우 여수수산인협회장은 "오염수가 해상으로 방류된다면 어패류의 산란장은 사라지고, 해양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정부가 나서 일본 정부에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요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해상 시위는 거제에서도 진행됩니다.
거제 지역 어민들은 잠시 뒤인 오후 1시 반부터 거제 구조라항 물양장에서 일본 정부 규탄 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후 어선 50척을 동원해 오염수 방출 반대 해상 시위를 진행합니다.
오늘 주한 일본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도 잇따라 규탄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한국 YWCA는 조금 전인 정오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해양 방류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또 제주지역 수상레저 관련 단체가 오전 10시부터 제주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고, 제주환경운동연합도 뒤이어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수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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