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작당과 꼬붕", 방송에서 이런 말 써도 되나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말을 인용한 겁니다.
Q. 요즘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독설을 퍼붓고 있는데요. 무리를 이룬다는 뜻의 작당부터요. 누구에게 한 말입니까.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판하면서 한 말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주호영이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들려고 했다. 나한테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뒤로 안 대표와 작당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Q. 말대로라면 주호영 권한대행이 단일화 후보로 국민의힘 후보가 아니라 다른 당 후보를 밀었다는 거군요.
네, 주호영 권한대행은 바로 반박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작당은 당 만드는 게 작당인데 저는 경선 과정에서 특정인을 돕거나 한 적이 전혀 없습니다. 아마 오해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Q. 당 만드는 게 작당이다. 이 말도 뼈가 있는 것 같은데요.
김 전 위원장이 지난 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을 만난 것을 두고 한 말 같은데요.
김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Q. 꼬붕은 누구한테 한 말인가요?
김 전 위원장을 '노욕에 찬 기술자'라고 공격했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한 말입니다.
김 전 위원장은 장 의원이 홍준표 의원의 꼬붕이라며 상대도 안 한다. 짖고 싶으면 짖으라지. 굉장히 거칠게 표현했습니다.
Q. 장 의원도 맞받아쳤죠?
김종인 꼬붕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더군다나 노태우 꼬붕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요.
김 전 위원장은 노태우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수석과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불과 2주 전, 국민이 지지한 것은 이렇게 품격 없는 모습은 아니었을 텐데 씁쓸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1000명 차단'.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야기인가 보네요?
이재명 지사가 국회 근처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재보궐선거 이후 처음으로 여의도를 찾았는데요.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문자폭탄에 대해 한마디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신경 안 쓰면 아무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한 천개쯤 (번호를) 차단하면 (문자폭탄) 안 들어온다고 합니다.
Q. 강성 지지층이 천 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한 거군요?
이 지사 측은 700명에서 천 명 정도 되는 소수의 강성 지지자들이 아이디를 여러 개 쓰며 인터넷에서 댓글 공격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민주당 당원게시판에는 "당원들의 자부심을 짓밟는 이재명" "구차하게 욕 먹으면서 있지 말고 신당 창당해라" 등 이 지사 비난 글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Q. 경기도 독자 백신 도입계획도 이 지사가 계속 의지를 보였다면서요?
방역당국이 오늘 '일종의 해프닝'이라고 선을 그었고, 정세균 전 총리도 "실현 가능성이 없다. 지금 나서서 어디서 백신을 가져올 수 있겠냐"고 잘라 말했는데요.
경기도는 정부가 러시아 백신 등 다른 백신 사용을 허가해주면 먼저 접종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경기도에서라도 새로운 백신을 사용할 기회를 부여해주시면 우리가 도민들을 설득해서 // 선도적으로 보여드리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Q. 이 지사, 오늘 실거주용이라면 1가구 2주택 제재가 필요하지 않다며 정부와 다른 부동산 정책 기조를 밝혔는데요. 이제 차별화가 시작되나요?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 1위 이재명 지사의 '마이웨이'가 시작됐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여당 지도부는 친문 색채가 강해지는데, 이 지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도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