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3,888배 앞에 두 글자, 잘 모르겠네요.
'참회'입니다.
오늘 정청래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36명이 조계사를 찾아 108배를 올렸거든요. 합치면 총 3888배를 올린건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현장음) 참회와 성찰의 108배를 진행하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희 당 소속의 의원님의 이 부적절한 말씀으로 인해서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진 데 대해 다들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Q. 윤호중 원내대표가 말하는 부적절한 발언이, 정청래 의원의 그 예전 발언 말하는 거죠?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던 거요.
네, 지난해 국감 때 했던 발언이 아직도 수습이 안 되고 있는데요.
정 의원이 두 달 전 사과에 나섰지만 불교계는 냉랭했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사과를 드리러 왔는데 허락해주십시오."
(현장음)
"불자들의 감정이 격앙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부처님께 삼배는 하고 좀 갔으면 좋겠습니다."
(현장음)
"오늘은 물러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계종이 이번주 금요일 전국 승려대회까지 예고하자, 다급해진 민주당이 불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 의원은 송구스럽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습니다.
Q. 이런 불교와 민주당의 틈을 다른 주자들이 파고들고 있죠?
네,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오늘 나란히 불교 행사에 참석해 민주당을 우회 겨냥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민족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불교계의 역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불교계에 대한 여당 의원의 망언까지 있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여야 두 후보가 공들이는 정책 브랜드죠. 오늘은 또 뭘 내놨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소확행 공약으로 <병사들의 '반값' 통신요금>을 내놨습니다.
Q. 지지율을 들었다놨다 한다는 '이대남' 맞춤 공약이군요.
병사들 요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롭죠.
그래서, 병사 10명 중 3명은 월 5만 원 이상을 통신비로 쓰고 있는데요.
이 후보는 장병 요금할인율을 현재 20%에서 50%까지 올리면 장병 통신요금을 최대 1만 7천 원 정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 법을 개정하겠다고 하던데, 통신사로 하여금 강제로 요금을 깎도록 하는 건가요?
이 후보는 "정부가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도 거론했는데, 선대위에 물어보니, 그 규모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결국 통신사에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Q. 윤석열 후보의 '심쿵' 공약은 뭔가요?
숏츠 영상부터 보여드릴게요.
이준석 "우리나라는 사람마다 나이가 3개예요."
원희룡 "세 개나? 어후 복잡해 이제 통일해도 되는 거 아니야?"
이준석 원희룡 "후보님! 전화 받으세요"
윤석열 "좋아! 빠르게 가!"
Q. 열흘 전 저희 팩트맨이 지적했던 그 내용이군요.
태어날 때 1살로 치는 '세는 나이', 출생연도로 세는 '연 나이' 출생일로 따지는 '만 나이'가 있다보니, 혼선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는데요. 이를 만 나이로 통일하겠다는 겁니다.
Q. 이렇게 다양한 나이를 쓰는 게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뿐이라죠.
국민의힘은 현재 연 나이를 적용하는 병역법, 청소년 보호법 등을 개정할 계획인데요.
나이를 통일하는 과정에 발생할 행정 비용은 아직 추산해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소확행과 심쿵, 이름처럼 행복과 설렘을 주려면, 책임있게 예산과 절차를 잘 따져봐야 겠죠.
Q. 공약들이 실제 지켜지는지 저희도 잘 지켜보겠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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