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민생' 외친 이재명…與 잠룡들 차별화 시동
[앵커]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 이후 12일 만에 침묵을 깬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생개혁'을 꺼내 들었습니다.
거대 개혁 담론보다 일상 속 변화가 중요하다며 차별화에 나선 건데, 여권 주자들의 대권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의도를 찾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보선 참패를 극복할 키워드로 '민생개혁'을 내세웠습니다.
"거대한 개혁과제는 거대한 저항과 반발, 갈등을 수반할 수밖에 없고 성과를 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주어진 권한의 범위에서 할 수 있는 작지만 국민들의 삶이 담겨있는…(민생개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 쇄신 논의 속에서 친문 진영의 '중단 없는 검찰·언론개혁'이 힘을 얻은 상황.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꾸준히 작은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독자 노선을 예고했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실주거용이라면 2주택자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가구 1주택을, 거주 여부에 관여 없이 보호하다 보니까 지방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전세를 끼고 소위 강남에 갭투자를 합니다. 이건 옳지 않죠."
이 지사는 여의도 일정에 맞춰 SNS 활동도 재개했습니다.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재보선 패배 책임론'의 후폭풍 속에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호남을 찾은 데 이어 이번 주엔 부산·울산·경남으로 내려가 현장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합니다.
사임 후 첫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정세균 전 총리는 다음 주엔 봉하마을을 찾아 대권 행보에 시동을 겁니다.
정 전 총리로서는 우선 여론 조사상 지지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과제입니다.
민주당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여권 주자들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지금의 1강·1중·1약 구도를 흔들 제3 후보의 등판도 이때 판가름 납니다.
현재 86그룹 대표주자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이었던 이광재 의원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70년대생 소장파 박용진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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