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까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갑자기 뭘 했습니까?
사과를 했습니다.
Q. '갑자기'가 포인트인 것 같군요. 갑자기 누구한테 한 겁니까?
오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면서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Q. 기자들도 물어봤군요.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왜 현충원에서 사과를 하는지.
네, 장소가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무엇을 사과한다는 것인지 내용도 없어 더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한 열흘 전쯤에 그 피해자분을 만났습니다.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못들었다' 이런 말씀을 하세요. 어쩌면 이 사건은 한 여성이 겪었던 사건이 아닌 대한민국 모든 아들딸들의 일일지도 모릅니다.
Q. 피해자들이 오늘 사과를 제대로 된 사과로 받아들일지 의문이네요.
그렇지 않아도 조금 전에 오거돈 전 시장 피해자가
저는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이 아닙니다. 도대체 왜 현충원에서 제게 사과를 하시나요?
너무나 모욕적입니다. 제발 그만 괴롭히세요.
이렇게 입장을 냈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조차 "국민과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감사원이 김어준 씨 건으로 TBS 교통방송을 찾았다면서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가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고 출연료로 고액을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는데요.
김어준 씨가 오늘 라디오에서 직접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어준 / 진행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일개 라디오 진행자 때문에 감사원이 특정 기관을 감사한 사례가 감사원 역사상 있었나요? 이명박 정부 때 KBS 정연주 사장 찍어내기 위해서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처럼 그거 아닙니까?
Q. 자기를 찍어내려는 정치 감사라는 주장이네요?
하지만 TBS가 세금이 지원되는 방송국이다보니, 감사대상이 맞습니다.
제가 알아보니 아직 정식으로 감사를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Q. 국회가 감사원에 아예 정식 감사를 요구하자는 주장도 나왔다면서요?
네, 여야는 오늘 국회 상임위에서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TBS는 국민의 세금 400억 원이 들어가는 그런 기관입니다. (국회 차원에서) 감사 요구를 하는 것은 상당히 정당하다고 보는데 해주시는 걸 부탁드립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구체적으로 특정 진행자를 찍어내기 위한 방법으로 국회를 활용하는 것은 전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Q. 김어준 씨는 자기 출연료 문제가 나라 망할 일이냐고 반박하던데요.
나라 망할 일은 아니지만 서울시민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될 일은 맞습니다.
Q. 김어준 씨가 공공재인 라디오에서 본인 해명을 계속 하는 것도 적절한지 생각해볼 문제인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