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 못준다"…野 경선주자들 "탈환" 공언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교체 뒤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법사위원장직 재배분 등을 둘러싼 양 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여야는 다음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이 문제를 두고 본격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당 대표 직책까지 겸임 중인 두 원내대표 간 첫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습니다.
"그냥 상투적인 말씀이 아니고요, 17대 국회 때 초선 의원으로 만나뵀던 주호영 대표님을 그때부터 존경해왔다는…"
오고가는 덕담 속, 뼈있는 말도 오갔습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민이 바라는 국회상은 아니었던 것 같고, 민주주의는 다수결만이 원리가 아니고 관용과 자제도 같이 돼야…"
이 자리에서 법사위원장 재배분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 위원장은 회동 뒤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1기 원내 협상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씀만 계속 드려왔기 때문에…"
반면 다음주 치러질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주자들은 '법사위원장직 탈환'을 공언하는 상황,,
후보들은 '카운터파트'가 될 윤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법사위원장직을 구걸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빼앗아간 '장물'은 내놓는 게 상식이자 공정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이 재보선 결과에 담긴 뜻과 국민을 의식한다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태흠 의원은 민주당이 '불법 점유'를 중단하고 첫 단추부터 다시 끼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의동 의원은 현 시점에서 국회에 가장 필요한 '정치의 복원'을 발로 걷어차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다음주 금요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부터, 정책위의장 후보와 팀을 이뤄 경선에 나서게 하는 러닝메이트제를 폐지키로 했습니다.
4명의 후보들은 다음주 월요일 첫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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