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 탈환 공언…러 "자비없다" 보복 예고
[앵커]
전쟁 6개월을 맞는 시점과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습니다.
극우 사상가의 딸이 차량 폭발로 사망한 사건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러시아는 자비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크림반도를 해방시켜야 합니다. 침략이 시작된 곳에서 끝날 것입니다. 이것은 세계의 법과 질서를 다시 세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을 하루 앞둔 23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 반환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국제회의를 마련하고, 60개 나라와 국제기구 대표 앞에서 크림반도를 되찾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은 유럽에서 역사적인 반전 행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했지만,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영토로 남아 있습니다.
기념일 전후 러시아의 공격 우려에 대규모 행사를 금지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격을 받는다면 더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브레인으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자동차 폭발로 사망한 사건을 두고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을 용의자로 지목한 러시아도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조속히 수사가 마무리되길 바라며, 결과에 따라 범죄의 배후와 범인에게 자비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도 러시아 연방보안국의 조사 내용을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러시아가 이 사건을 써먹을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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