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 속에도 도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이 오늘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선수들은 일단 마음이 놓인다는 반응이었지만, 아무 걱정 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앞서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습니다.
통상적인 절차대로 예진을 거쳐 주사를 맞고, 이상 반응이 있는지 15분 정도 대기한 뒤 밝은 표정으로 병원 복도를 나섭니다.
[김연경 / 배구 국가대표 : 긴장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안 아프게 놔주셔서 잘 접종했어요. 2차까지 맞으면 이런 불안함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도쿄올림픽 개막을 85일 앞두고, 불안감 속에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마침내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은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버스 2대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에 도착해 1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1차 접종을 마친 선수들은 일단 마음이 놓인다는 반응입니다.
[이대훈 / 태권도 국가대표 :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는데, 부작용이 있을지보다는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안정성 때문에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아요.]
첫날에는 유도와 탁구, 배구와 산악, 태권도와 역도 종목의 100명이 1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선수단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접종 간격이 3주로 짧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안바울 / 유도 국가대표 : 준비를 잘해서 올림픽 경기 날짜에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선의 기량을 선보이는 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다음 주까지 네 번으로 나눠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선수와 지도자, 30살 미만 관계자 598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 333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게 됩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긴 했지만, 훈련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데다 인접 국가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이점을 누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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