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백척간두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1월 '추윤 갈등'(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수습하고 '검찰개혁의 마무리 투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등판했다. 법조계에서는 "현장 소통에 적극적"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검찰과 갈등 구도는 여전히 풀지 못했다" "'검찰개혁'의 구체적 그림은 보이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가 공존한다. 박 장관의 지난 100일을 4가지 장면으로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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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월 7일: 윤석열·신현수 '인사 패싱'하고 이성윤 유임
박 장관은 추 전 장관과 차별화를 꾀했다. '추윤 갈등'의 시작이었던 '윤석열 패싱'을 의식한 탓인지 취임 직후 검사장급 인사를 앞두고 "(총장) 의견 듣는 걸 형식적으로 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전 총장과 2차례 인사협의를 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박 장관은 주말인 2월 7일 기습적으로 친정권 성향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참모진을 유임하고, 서울 남강고 후배인 이정수 당시 서울남부지검장을 검찰 최고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윤 전 총장 징계 과정을 주도했지만 결국 무위에 그치게 한 심재철 당시 검찰국장도 좌천은커녕 요직인 서울남부지검장으로 보임했다.
그즈음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패싱'을 넘어 '신현수 패싱'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당시&nbs...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52727?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