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반도체 업계가 합심해서 오는 2030년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급망을 국내에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정부는 세제혜택 등 종합적 지원을 하고 업계도 역대급 투자에 나서기로 했는데, 삼성전자는 우리나라가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투자액을 171조 원으로 크게 늘렸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의 쌀'로 불려 온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쓰임새가 폭발적으로 늘어 이제 '전략무기'로 여겨집니다.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 생산기지 확대에 사활을 걸고 국가 간 경쟁을 벌이자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경쟁력 강화를 다짐했습니다.
정부는 핵심기술 연구개발의 경우 업계의 요구 수준에 맞춰 세액공제를 최대 50%까지 허용해주기로 했습니다.
1조 원 이상의 설비투자 특별자금을 신설해 반도체 위탁생산시설 증설 등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용인과 평택 반도체 단지는 10년 치 용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전력 기반시설도 공동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문승욱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정부와 기업, 민관이 힘을 합쳐 2030년까지 대한민국에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약속드립니다.]
반도체 업계도 자체적으로 역대급 투자에 나섭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존 계획보다 38조 원 늘어난 171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김기남 / 삼성전자 부회장 : 수성에 힘쓰기보다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삼성이 선제적 투자에 앞장서겠습니다.]
판교에는 반도체설계회사인 팹리스 밸리가, 용인에는 소재와 부품, 장비업체 단지가 조성됩니다.
삼성전자의 평택·화성, SK하이닉스의 이천·청주는 최첨단 메모리 제품을 생산하면서 K자 모양 반도체 벨트의 중심지가 됩니다.
민관 공동의 반도체 전략이 완성되면 수출은 2030년 2천억 달러로 대폭 증가하고, 고용인원은 모두 27만 명으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YTN 이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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