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교통 문제도 큰 과제입니다.
서부권 광역철도가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되기로 결정되며, 2기 신도시 주민들 반발이 거세죠.
정부가 뒤늦게 GTX-D 노선을 연장하겠다고 했지만, 꼼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지혜 기자가 주민들의 불만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포시청 앞에 빼곡히 들어선 차량들.
차량 위엔 GTX-D 노선을 강남까지 직접 연결해 달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광역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인천 검단과 김포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정부는 뒤늦게 수습책을 내놨습니다.
김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부천까지는 GTX-D 노선을 이용하고 부천부터는 GTX-B 선로를 타고 환승없이 여의도나 용산까지 갈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국토부는 "출퇴근 지역이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 영등포구가 가장 많아 용산까지 연결해도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남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꼼수 연장안'이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이태준 / 인천 검단신도시 총연합회장]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김포하고 검단은 버림받은 도시인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들만 사는 것처럼 무시하면 당연히 열 받죠."
[김천기 / 김포 한강신도시 총연합회장]
"일부 구간에 두 개의 GTX 노선이 가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선로를 같이 이용함으로 오는 불편함,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GTX-D 강남 직접 연결이나 지하철 5호선 연장 외에는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오늘 두 량짜리 지옥철 '김포 골드라인' 열차를 타본 뒤 주민 의견에 공감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부가 약속했던 것이니만큼,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GTX-D 원안을 지키도록 정부에 촉구하겠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GTX-D 노선을 포함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