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옷 도매시장에 스타트업 바람…해외 진출까지
[앵커]
요즘엔 농산물부터 생필품까지 온라인 시장을 통하지 않는 상거래가 별로 없죠.
그런데 아직 전자 상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의류 도매업계에도 스타트업 업체들이 새바람을 불어넣으면서, 해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조성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 의류 도매의 중심지인 동대문 옷시장.
대부분의 상거래가 전자화된 요즘에도 손으로 직접 쓴 전표나 현금을 이용한 아날로그 거래가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도매상인들이 온라인상에서 소매상이나 소비자와 만나고 싶어도 관련 지식이 없거나 도매상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판매까지 하기 버겁기 때문인데, 이를 대신 해결해주는 업체가 생겼습니다.
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 고객 응대 등까지 일괄 처리해주는 이른바 '풀필먼트' 업체로, 도매상인들도 손쉽게 온라인에서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된 겁니다.
"동대문 도매상인들이 이커머스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도 판로를 개척…'
네이버가 지난해 이 업체에 1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산업은행도 최근 100억 원 투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네이버는 일본에서 서비스 출시 예정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동대문표 옷이 해외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길도 넓힐 계획입니다.
동대문 의류 시장에 젊은 벤처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오프라인 중심이던 시장 모습이 온라인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등은 앞으로도 소상공인들에게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에 크고 작은 투자를 늘릴 방침이어서 동대문시장 같은 전통 산업 중심지의 스마트 클러스터 진화가 앞당겨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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