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건설 자재 수급 불안
최근 아파트, 도로, 교각 등 모든 건설 현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건설 자재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가격도 치솟았기 때문인데요.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최근 철광석의 가격 변동 추이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톤당 150달러대였는데 5개월 새 30%나 올랐는데요.
지난 12일엔 톤당 238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 수요가 급증한 데다, 중국 정부가 자국산 철강재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급등한 겁니다.
원재료값이 오르면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철근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데요.
지난 14일 기준 톤당 97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나 올랐습니다.
철근 가격이 톤당 9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5월 이후 13년 만입니다.
철근과 함께 건설 공사에 꼭 필요한 시멘트도 수급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생산 업체들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선비 개선이나 보수에 나서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기 때문인데요.
통상 시멘트 재고량은 약 120만6천 톤 수준인데, 작년 연말 재고량이 82만 톤으로 급감했고, 올해 들어서는 24만 톤까지 뚝 떨어지면서 10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밖에 각종 화학 자재, 에폭시, 열연, 알루미늄 등도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3∼4월 주요 건설 자재 수급 불안으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59곳에 달했습니다.
공공 현장에서는 22일 넘게, 민간 현장에서는 18일 넘게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건데, 특히 철강재 부족으로 인한 공사 중단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건설업계는 지난 18일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업계는 중간 유통상이 사재기 등을 통해 시장가격 교란 행위를 하고 있다며 단속과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또 건설사들은 공사 기간이 연장되면 지체상금, 즉 계약 불이행에 따른 벌금을 내야 하는데, 자재 수급 불안으로 공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지체상금 부과를 제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건설 자재 수급 불안은 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이나 시공 품질 저하, 부실시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민관이 잘 협력해 이번 위기에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