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준비하는 태극궁사들, 섬으로 간 까닭은?
[앵커]
지난달, 올림픽 메달 경쟁만큼 어렵다는 대표선발전을 통과한 태극 궁사들이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훈련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신안군의 한 섬에서 특훈에 돌입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바람이 뺨을 때리는 궂은 날씨에 사대에 선 선수들이 한 발, 한 발 신중하게 활시위를 당깁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남녀 양궁 국가대표 6명은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의 섬, 자은도에서 특별훈련 중에 있습니다.
"이곳이 우리가 도쿄올림픽 경기를 하는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이랑 비슷한 환경이라고 들었고, 일단 바람이,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오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과 같은 큰 대회를 앞두고 항상 촌외 훈련을 실시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훈련장은 야구장이었습니다.
관중의 함성과 음향 등 각종 소음이 쏟아지는 곳에서의 실전으로 현지 적응력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변수에 이번에는 방향을 틀었습니다.
대표팀은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적 요인들을 사전 경험함으로써 집중력과 현장 적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자은도에서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유메노시마 양궁장을 본 따 제작한 진천선수촌 내 양궁 세트장에서 올림픽 일정 그대로, 시뮬레이션 대회를 치릅니다.
2016년 리우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 대표팀.
코로나로 제한된 훈련 환경에서 자구책을 마련하며 '세계 최강' 대한민국 양궁을 입증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연합뉴스 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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