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야산에서 50대 여성이 유기견에 물려 숨진 사고도 막을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평소에도 주민들의 유기견 피해 호소가 있었는데, 문제는 코로나 이후 이렇게 버려진 개들이 더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기견으로 보이는 큰 개에 물려 숨진 50대 여성.
인근 공장 관계자의 지인으로, 잠시 놀러와 혼자 있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여성을 문 개는 포획돼 유기견 보호소에 넘겨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평소에도 야산을 떠도는 유기견들이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고 말합니다.
[인근 주민]
"개가 커요. 가끔 한 번씩 오는데 이런 데(밭) 다 밟아서 다 뚫어놨어요. (마주치면) 산으로 도망가죠. 유기견. 들개 같아 들개."
지난해 11월에는 산에서 내려온 유기견이 닭 여덞 마리를 물어뜯어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서경애 / 인근 주민]
"아침에 일어났는데 닭집을 들여다봤더니 닭이 다 죽어 있는 거예요. CCTV 보니까 개 한 마리가 와서 다 뜯어놓고는 술술술 나가는데."
주민들의 불안은 일상이 됐습니다.
[인근 주민]
"까만 거하고 거무튀튀한 거 하고 두 마리 봤어요. 귀가 이렇게 선 게 한 마리 있어. 그거는 무섭더라고. 딱 보면 딱 사람 쳐다봐요."
119 신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경기도 소방 관계자]
"위험한 개 같다고 신고 들어오면 저희가 나가서 현장 확인하고 보이면 바로 잡고. 계속 꾸준히 들어옵니다. 사계절 내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버려지는 개가 많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기견 보호소 관계자]
"코로나 사태 이후로 (유기견이) 굉장히 많이 나왔죠. 살기 힘들면 버려지는 거예요. 비용 문제 감당을 못하는 거죠."
남양주시는 내일, 사고가 발생한 야산에 포획틀을 설치하고 유기견들을 포획할 예정입니다.
또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개는 주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수사가 끝나는대로 안락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