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서울 녹색회의 정상회의 영상에 ‘능라도’? / 대통령 ‘40세’ 나이 제한 폐지할까?

채널A News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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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지도인가요? 한강 대신 뭡니까?

능라도입니다.

Q. 능라도라면 북한 평양 대동강변에 있는 섬 능라도인가요?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환경 분야 다자회의인 'P4G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어제 개회식 영상에서 서울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보시는 것처럼 평양의 대동강과 능라도 위성사진이 사용됐습니다. 

Q. 서울에서 확대를 했어야 했는데 평양에서 확대를 한 건가요?

네, 청와대는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가 오늘 오후에서야 이 부분을 한강으로 고쳐서 다시 올렸습니다.

Q. 황당하네요.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겁니까?



청와대는 "편집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위성지도가 삽입되었다"며 "영상제작사 측의 실수"라고 해명했는데요. 

야당은 "이것은 '외교 참사'를 넘어 '의전 참사'이자 '정권 참사'다. 리허설을 안 했을리도 없고, 이 정도면 의도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Q. 문재인 정부 들어 주관한 행사 중 가장 많은 세계 정상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실수를 했을까요?

존슨 영국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정상급 인사 68명이 참석한 큰 행사입니다.

[탁현민 / 대통령 의전비서관 (지난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우리나라가 여태까지 주관했던 국제회의 중에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고, 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기술이 다 접목되어 있는 회의로 만들 겁니다.

좋은 취지의 국제회의가 실수로 빛이 바랜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보이는데요. 이준석 돌풍이 대통령 나이 제한을 없애자는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요?

대통령 선거는 헌법 67조에 따라 40세 이상만 나오게 되어 있는데요.

여야 할 것 없이 헌법을 바꾸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동학 / 더불어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대통령 출마 자격을 만 40세로 규정한 현행 헌법은 한마디로 장유유서 헌법입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청년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원천차단하는 차별이고 배제입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39세에 당선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신이 태동하기 어려운 헌법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Q. 대통령 나이 제한은 우리나라만 있는 건가요?

그건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기준이 높은 편입니다.

미국은 35세 이상, 프랑스는 18세 이상이고요.

필리핀은 한국처럼 40세를 연령 제한으로 뒀습니다.

Q. 우리나라는 어쩌다 처음에 40세로 제한했을까요?

1963년 헌법에 들어갔는데요.

헌법학자들에게 40세 제한 항목이 들어간 이유를 물었지만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장혜영 / 정의당 의원 (어제)]
30대 기수론은 이미 국내에 60년대부터 존재했습니다. 군사쿠데타 직후 였던 1962년 박정희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던 김영삼은 35세, 김대중은 38세의 청년이었습니다.

Q. 얼마 전 정세균 전 총리가 발언했다가 꼰대 논란이 있었던 '장유유서' 논란이 다시 벌어질까요?

정세균 전 총리, 오늘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충고했는데요.

이 전 최고위원은 젊은 사람이 정치하려면 장유유서에 벼는 고개를 숙인다까지 들어야 한다, 결국 기득권의 타워를 깨야 한다고 받아쳤습니다.



정치권이 젊은 세대를 단순히 표가 아닌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Q. 40세 미만은 대통령 출마도 못하게 막는 건 수정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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