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결국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어서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전철 정비창에 경찰관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곳 직원이 총기를 난사해 동료직원 등 9명이 숨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선 총기가 전년도보다 64% 더 팔렸고, 살인사건도 20% 넘게 늘었습니다.
잇단 총기 사고로 고민이 깊던 미국 정부는 첫 총기 규제 대상으로 유령총, 고스트건을 지목했습니다.
사용자가 만드는 총인 고스트건은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어려운 데다, 강화 플라스틱인 폴리머 소재여서 금속 탐지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조립도 쉽다보니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생명을 구하고 의원들이 초당적 협력 바탕으로 상식에 기반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단 한순간도 기다릴 수 없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고스트건을 만들어 판매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나라도 더이상 총기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일반 시민이 부품을 아무런 제지 없이 들여왔다는 점에서, 안전 관리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현호 / 용인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정보를 공유해서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유통하고 이런 체계가 만들어졌다면 전 경찰력을 동원해서 빨리 단속해야 합니다."
경찰은 통관에서 걸러지지 않는 총기부품 목록과 범행 수법을 관세청에 제공하고 절차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