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 걸러 비가 내리고 있죠.
그 여파로 오이, 상추같은 신선 채소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날이 개나 싶으면 내리고, 또 내리는 비.
벌써 장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가 잦은 5월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비 내린 날은 모두 14일로, 평년보다 2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한 달 중 절반 가까이 해를 못 본 셈입니다.
잦은 비에 채소 농가는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A 채소 농가 관계자]
"비가 와서 안 열려요. 오이가 춥고 해가 안 들면 안 열려서 오이가 비싸요."
[B 채소 농가 관계자]
"오이는 잘 안되고요. 밤에 온도가 떨어졌으니까. 성장이 늦는 거죠."
생육 불량으로 수확이 줄자 지난달 도매시장에 들어온 오이와 상추류 물량도 덩달아 줄었습니다.
[조현선 기자]
"이렇게 하루걸러 내린 잦은 비에 상추와 오이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5월 말 기준, 상추와 오이 도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각각 30% 정도 올랐습니다."
꺾이기는커녕 계속 오르는 밥상 물가에 소비자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A 소비자 / 서울 용산구]
"일주일에 5~6만 원이면 지금은 10만 원 들어요. 곤란하죠. 고기 먹을 때 상추를 많이 먹잖아요. 남편은 또 상추를 좋아하거든요."
[B 소비자 / 서울 용산구]
"(가격이) 많이 올랐네요. (채소를) 많이 덜 사죠. 힘들죠. (가격이) 싸고 그래야 뭐든 풍족하게 하는데 그렇게 못하니까."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2.6% 올라, 9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여기다 기름값, 공업제품, 서비스 가격까지도 덩달아 올라 서민들의 생활은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