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소속 가수 비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지망생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죠.
결국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적용한 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혐의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진술과 관련해 보복을 목적으로 협박한 걸로 판단한 겁니다.
지난 2016년 8월 당시 연예인 지망생은 가수 비아이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양 전 대표가 이 지망생에게 "비아이가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양 전 대표가 지망생을 미국으로 도피시키도록 지시한 범인도피교사 의혹에 대해선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도피를 직접 지시한 걸로 지목된 지망생의 전 소속사 대표가 라임 펀드 사기 사건에 연루돼 해외 도피 중이어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양 전 대표는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양현석 / 전 YG 대표(지난해 11월)]
"(공익제보자에 대한 협박 혐의 인정하십니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관련자 진술을 바탕으로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가수 비아이는 대마초를 흡입하고, 환각제인 엘에스디를 구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뒤 아이돌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한 비아이는 최근 솔로 앨법을 내고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