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연기론에 개헌 군불…이낙연·정세균, 이재명에 협공

연합뉴스TV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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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연기론에 개헌 군불…이낙연·정세균, 이재명에 협공

[앵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경선 연기론에 이어 개헌 카드를 나란히 꺼내 들었습니다.

주요 이슈에서 비슷한 입장을 취하며 여권 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공동으로 견제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장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내 대권 '빅3' 주자 중 한 명인 정세균 전 총리가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34년 된 현재 헌법으로는 시대 변화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겁니다.

정 전 총리는 책임 총리제를 기반으로 한 대통령 권한 분산도 언급하면서, 내년 대선에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붙이자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다음 대통령이 되면 4년 중임제 개정에 당장 성공하거나 성공시켜서 임기 1년 단축 용의가 있다…"

이낙연 전 대표도 개헌 이슈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앞서 국민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을 한차례 제안했던 이 전 대표는 이번엔 '토지공개념 3법' 부활을 위한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새로운 헌법은 국민 기본권 강화와 불평등 완화를 담아내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의 완성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토지에서 비롯된 불공정, 불평등을 개선하고 주거 복지를 위한 국가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이 전 대표의 생각입니다.

두 주자들은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데에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들이 경쟁적으로 개헌론에 불을 지피는 건 주요 이슈를 선점해 경선 구도의 새판짜기를 시도해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사는 "경국대전을 고치는 일보다 국민들의 구휼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며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도 이 지사를 추격하는 그룹들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시기와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고, 이 전 대표도 "경선이 본선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사실상 찬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이광재 의원도 경선 흥행이 필요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이 지사 측 박홍근 의원은 "경선을 두 달 미룬다고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는 것은 불확실한 희망 사항"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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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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