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럭비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데요,
직접 만나보니 강해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반전 매력이 넘친다고 합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30초 전 동점을 만들고 결국, 중국에 역전승.
이번도 0 대 7로 뒤지다 동점이 되더니 역전하며 사상 첫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럭비대표팀.
경기장에서도…
훈련에서도…
강하고 말 없는 상남자 스타일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다릅니다.
선수촌 합숙을 위해 준비한 짐 속엔 화장품이 넘쳐납니다.
[장용흥 / 럭비국가대표]
"이건 햇빛을 많이 받으니까 주근깨 안 나게, 이건 헤어 에센스…"
코로나 검사도 무서워합니다.
"진짜 살살해 주세요"
검사 후 눈물까지 훔칩니다.
"아 너무 아파요"
"와 진짜. 너무 아파요. 대박이다."
취미도 섬세합니다.
[장성민 / 럭비국가대표]
"보석 십자수 아세요? 정말 재미있는데 두세 시간 금방 가요. 집에 또 하나 시켜놨는데 디즈니랜드 궁전 있어요."
[정연식 /럭비국가대표]
"평소 조용하고 낯도 많이 가리고…(취미는) 강아지들과 노는 거?"
코로나 사태로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이 많지만 첫 올림픽은 최고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2세 계획을 미룬 선수도 있습니다.
[박완용 / 럭비국가대표]
"아내가 좀… 아…미안한 마음도 큽니다. 저희 선수들은 어떻게든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게…"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