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간다더니'…60대 지적장애인 행방 묘연
[앵커]
경기 부천시에서 60대 김호선씨가 실종된지 엿새째입니다.
김씨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데다 주변에 CCTV가 많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김씨처럼 실종되는 지적장애인은 매년 수천 명에 이르는데 이를 전담하는 기관은 없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1호선 소사역 인근 거주지가 밀집한 곳입니다.
지난 13일 오전 7시 40분쯤, 63세 김호선씨는 "산책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도록 김씨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며 수색작업이 시작됐지만, 김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씨는 이곳 소사역 7번 출구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주유소까지 간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후 어디로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씨는 키 170cm, 몸무게 55kg의 왜소한 체격으로 지적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위치추적장치도 없어 제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김씨처럼 지난해 실종 신고된 지적장애인은 7천여 명.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고령자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시는 지적장애인들이 엄청 늘고 있어요. 지적장애인들의 실종 신고는 비일비재하고 그런 부분에 비해서 정부 기관이라든가 정부에서의 관리·감독은 매우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스마트 깔창' 등 위치추적장치 배급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애인복지관 등 지역 거점 시설에서 지적장애인을 전담해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인력이 배치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김호선씨를 목격할 경우 꼭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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